오늘은 참 설렜던 1월 말의 방콕여행을 뒤로하며 방콕에서 떠오르는 상품 "파인애플 비스킷"을 소개해보려한다. 별 다른 준비 없이 떠나서 걱정했지만 무사히 재밌게 잘 다녔다. 그런데 돌아올 때가 되니 지인들 선물로 소소한 거라도 사야하는데 알아 봐둔 게 없어 뭘 사야 할 지 고민이 되는 것이다. 보통 마트에서 많이들 사가는 상품이 김과자나 피쉬칩 같은 거였는데, 이미 한국에서도 많이 먹어본 과자인데다가 별로 안 좋아하는 맛이어서 사고 싶지 않았다.
한참을 검색하다보니 "파인애플 비스킷"이라 불리는 꽃모양의 파인애플 과자가 맛나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떤 사람은 이게 그리워서 또 가서 사오고 싶을 정도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앉은 자리에서 한 통을 다 먹어 버렸다 하길래 맛이 점점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후 엄마와 여행 내내 열심히 이걸 구하러 탑스마켓을 포함 주변 상점을 돌아다녔으나, 아직은 인기있는 상품은 아닌지라 구하기 힘들었다.
짜잔.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은 파인애플 과자를 얻었다. 사진으로나 보던 파인애플 비스킷 실물을 처음 접했다. 박스에 담겨진 10봉의 파인애플 비스킷이다.
방콕 어디서 샀냐고? 사실 쿠팡으로 시켰다. (....) 실망하셨을 분들을 위해 변명을 좀 하자면 여행 내내 이 과자가 있다는 곳은 다 돌아다녔는데 구하질 못했다. 이미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모자랐던 건지 있다고 들은 탑스마켓에도 빅씨마켓에도 없었다. 근데 엄마가 검색해보더니 "이거 쿠팡에서 파는데..?" 찾아보니 10봉지에 만 원 조금 넘는 가격이길래 택시타고 이거 사겠다고 돌아다니느니 그냥 집으로 택배 시키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었다. 방콕여행 선물을 쿠팡에서 택배로 시키다니.
아무튼 여행 후 집에 돌아오니 이미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던 파인애플 비스킷을 뜯어 꼼꼼히 살펴봤다. 파인애플잼이 40%나 들었다. 칼로리는 325kcal로 역시 많이 먹으면 살찌겠구나 싶었다. 방콕에서는 마켓마다 자체 상품처럼 플라스틱이나 스테인 통에 다르게 포장한 상품을 판매하기도 하는데 내용물은 다 똑같은 듯하다. 찾아다녔던 만큼 빨리 먹어보고 싶었다. 이미 기대감은 매우 높아진 상태.
이렇게 봉지 속에 낱개 포장된 10봉지가 들어있다. 한봉지 당 총 75g으로 양이 많은 편은 아니다. 꽃 모양에 이쁘게도 생겼다. 한 입 베어무니 딱 빠다코코넛에 파인애플 잼을 발라 먹는 맛? 이라고 할 수 있다. 잼이 많아서 달다. 거부감 없이 풍기는 코코넛 향이 좋고, 잼이 조금 딱딱한 감이 있다. 꽤 달아서 차랑 먹기 좋고,이렇게 낱개 포장되어 있어서 하나씩 까먹기 편하다. 난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평범한 맛에 살짝 실망한 감이 있지만, 사실 그냥 먹으면 누가 먹어도 무난히 맛있다고 할 맛이다. 그렇다고 막 엄청 특별하거나 고급진 맛은 아니니 내가 먹거나 지인들에게 부담없는 선물로 가볍게 나눠주기 좋다. 주면 보통 맛있다고 했다.
여행갔다 온 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벌써 열 봉지를 다 먹어버렸다. 심심풀이로 먹다보니 계속 들어간다. 말로는 평범한 맛이라고 하면서 끊임없이 먹게된다. 중독성이 심한 과자다. 많이 샀다가는 살이 금방 찔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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