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선 쇼핑할 일이 많다. 낮 12시부터 3시까지의 방콕은 더워도 너무 덥고, 사원을 구경하는 것 말고는 딱히 할 일이 없다. 무엇보다 먼 곳을 구경가기엔 무시무시한 교통체증이 기다리고 있다. 돈므앙공항에서 만난 택시기사가 처음 해 준 말이 "웰컴 투 트래픽잼월드"였으니 예상 할 만 하다. 그래서 대부분 시원하고 먹을거리도 많은 대형쇼핑몰을 많이 찾는데, 이때 선물거리도 사고 저녁에 먹을 과일을 사두기도 한다.내가 들린곳은 터미널21 바로 옆의 로빈슨백화점 지하 "탑스마켓"이다.
방콕의 도심 아속(asok)역 부근의 가장 큰 쇼핑몰이라면 역시 터미널21을 꼽는다. 이 곳의 고메마켓은 탑스마켓에 비하면 조금씩 비싼편이다. 내가 찾아간 탑스마켓은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고, 고메마켓보다 덜 붐비고 무엇보다 과일 종류가 신선하고 많다. 우리 방콕여행의 주목적은 "열대과일 한 없이 먹고오기"였으므로 우린 탑스마켓을 매일같이 드나들었다. 탑스마켓의 망고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싱싱하고 달고 시원하고 한국에서 먹는거랑 많이 달랐다. 고메마켓 망고가 좀 비싸길래 더 맛있나싶어 사 먹어 봤는데 같은 상표의 망고임에도 맛이 훨씬 덜 했다. 그 뒤로 우리는 무조건 탑스로 향했다.
그리고 탑스마켓 또한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기때문에 많이 쟁여가는 상품들을 보기 좋게 진열되있었다. 김과자나 폰즈파우더 같은 것들도 찾기 쉽다. 폰즈파우더는 써보니 생각보다 좋고, g마켓이나 쿠팡에서도 팔아서 계속 써볼 생각이다. 아주 저렴한데다가 부피도 작아서 선물용으로 사 오기 참 좋은데, 후기는 나중에 써 볼 참이다.
그리고 탑스마켓 건과일 코너에 진열되어있는 상품. Fareeda 건망고는 6봉에 321바트, 그러니까 한국 돈으로 만이천원 정도이다. 방콕에서 보이는 건망고들 중에서는 꽤 고가인 편이다.
동남아에 건망고야 흔하지만, 맛은 먹어보기 전까지 모르니 가장 포장이 깔끔한 걸로 샀다. 요건 가장 작은 크기지만 더 큰 사이즈도 있고, 작은걸 여러개 묶어서 포장해 놓은것도 있고 선물하기 좋게 다양한 구성이 있었다.
신기하게 같은 fareeda 건망고인데 어떤건 샛노란빛을 띠고 어떤건 이렇게 진한 노란빛이다. 두 종류였는데 아마 샛노란건 설탕을 가미해 더 사각사각하고 달지않을까 싶다. 쫄깃한 식감을 원한다면 진한색을 사면 좋을 것 같다.
때깔이 참 좋다. 한때 건망고에 꽃혀서 7D건망고를 박스채로 사다 먹곤 했는데 질감이 7D건망고와 매우 흡사해 보여서 안 살 수가 없었다. 동남아가면 널린게 건망고인데 생각보다 이렇게 잘 말린 건망고는 발견하기 쉽지 않다. 푸석푸석하거나 너무 달거나 한 것이 대부분이다.
한입 물었을때 통통하니 약간 덜 말라서 찐득찐득한 식감이다. 오징어든 뭐든 덜건조 된게 맛있다.
매니아 층이 많은 7D건망고와 비교 해 봐도 손색없는 고급스러운 맛이다. 건망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사올 만한 상품이다. 또 가격도 한 봉에 2000원 꼴로 저렴하니 지인들 주기도 좋은 선물이다. Freeda건망고는 공식 홈페이지도 있고 태국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고급 건과일 브랜드이니 믿고 먹을 수 있다.
그리고 탑스마켓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태국 간식 룩츕을 발견했다. 터미널21 지하에서 팔고 있길래 바로 사왔다. 안에는 콩앙금이 들어있고 겉은 탱글탱글한 한천으로 싸여있다. 큰 기대를 품고 먹어봤건만 또 먹고 싶지는 않은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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