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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명소, 제품 리뷰

수면공감 '우유베개' 편할까? 거북목 3개월 사용 후기

 

 

 

평소 잘못된 수면 자세로 어깨 통증이나 두통, 허리 통증, 거북목 증후군이 심화되고 있다면, 변화를 고려 해 볼 만한 것이 베개다. 너무 높은 베개나 낮은 베개를 베면, 경추와 척추에 무리가 가서 자세도 비뚤어지고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자고 일어나면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개운하지 않아 고생하던 나는 수면공감 우유베개를 구입하기로 했다. 이 포스팅은 내 돈 주고 내가 산 후기로, 3개월 넘게 장기간 사용해 본 경험을 적어보고자 한다.

 

 

수면공감 우유베개는 자유로운 뒤척임과 경추지지, 체압분산, 항균성, 안전한 소재를 자랑한다. 평범한 솜 베개를 사용 할 경우 지지력이 약해 경추의 C모양의 곡선을 받쳐 주지 못하고, 경추지지를 위한 라텍스 베개를 사용 할 경우, 자유로운 뒤척임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우유베개는 기존 라텍스 베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잘게 조각내어 새로운 형태의 베개를 만들었다고 한다. 또 포름알데히드, 아닐린, 아릴아민, 라돈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가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59000원 정도에 구입 할 수 있다.

 

 

 

베개의 가운데 부분은 양 옆쪽에 비해 조금 움푹 들어가있고, 목을 받치는 아랫 부분은 곡선 형태로 튀어나와 있다. 누웠을 때 머리 쪽은 깊게 받쳐주고, 목 쪽의 C커브 또한 잘 지지 될 수 있는 형태다. 베개를 눌러보면 일반 라텍스 베개보다 더 단단한 느낌이 든다. 우유베개라고 하면 말랑말랑할 것 같은 상상이 드는데, 오히려 기존 라텍스 보다 훨씬 단단하고 탄성이 강하다. 그래서 후기를 보면 너무 딱딱하다는 이야기도 더러 있다. 

 

3개월 사용 후기 

 

처음 베개에 누웠을 때, 정말 편하다고 느꼈다. 머리 무게에 푹 꺼지지 않아 목과 어깨를 잘 받쳐주고, 무엇보다 다른 베개의 경우 가운데 부분과 양 옆 부분의 깊이 차이가 없어서 옆으로 돌아 누웠을 때 불편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이 베개는 정면으로 누워도, 양 옆으로 돌아 누워도 정말 편했다. 옆으로 돌아누워 자는 나에게는 편한 형태였다.

 

하지만 몇 주 정도 사용했을때, 조금씩 불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골격이 크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에, 나에게는 전체적인 베개의 높이가 높게 느껴졌던 것이다. 단단하기 때문에 잘 꺼지지도 않아서 내 몸의 쉐입에 맞게 변형되길 기대 할 수도 없고, 오래 사용 할 수록 불편감은 커졌다. 아무래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경추의 굴곡에 비해 베개의 높이가 너무 높은 듯 했다. 목과 어깨 사이가 떠버려서 오히려 어깨 통증이 심해졌다. 

 

지금은 휴대폰을 보거나 잠시 누워있을 때만 이 베개를 사용하고, 잘 때는 납작한 솜베개를 베고 잔다. 거의 6만원을 주고 샀으나 무용지물이 되어버려 아쉽다. 이 베개의 형태를 보면 오래 연구하고 공 들인 게 느껴지는데, 사람마다 인체구조가 다르니 모두에게 편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이 베개는 아무래도 경추의 굴곡이 보다 깊은 성인남성 기준이 아닐까 싶었다.

 

지금 수면공감 홈페이지에 가보면, 아이들이 사용 할 수 있는 '우유베개 키즈&주니어'와 '우유베개 플러스'가 있다. '우유베개 키즈&주니어'아이들을 위해 사이즈가 조금 작은 형태로 출시된 것이고 '우유베개 플러스'나처럼 너무 베개가 딱딱하고 높다는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여 좀 더 푹신한 형태로 만든 것이다. 가격은 각각 49000원, 69000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골격이 작은 여성분들은 우유베개플러스나 키즈용을 고려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겉면은 면으로, 안 쪽에 조각난 라텍스가 가득 채워져있어 겉면과 속이 분리되지 않으므로, 베개 커버를 따로 씌워 사용해야 한다. 참고로 라텍스이기 때문에 세탁은 불가능하다. 액체류를 흘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현재는 등받침이나 디피용으로 쓰고있는 우유베개. 거북목 증후군이거나 어깨 통증이 심한 사람들은 수건 몇 장을 이용해 경추, 척추, 허리쪽을 지지해주면 거북목 증상이 완화된다고 한다. 실제로 이 방법을 사용해보니 정말 효과가 좋았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티비에 방영된 정보처럼 수건을 말아 깔아놓은 모습이 우유베개 형태와 비슷하기는 하나 (뒤척임을 감안하면 우유베개가 더 편할 수도 있으나) 높이를 비교해보면 우유베개가 역시 너무 높다.

 

 

내 몸에 완전히 잘 맞는 편안한 베개를 찾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가격이 부담되어 망설이고 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키즈용을 구매 해 사용 해볼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