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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장 설치 전 , 무조건 이 글을 보셔야합니다 (욕실장의 위험성)

오늘은 욕실장의 위험성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요즘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욕실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이사를 오자마자 첫 번째로 한 것이 욕실 인테리어였는데, 화장실 리모델링에 있어서 욕실 수납장을 어떤 것으로 하냐에 따라 분위기와 수납의 질이 확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욕실장이 좋을까 매우 고심했던 부분이다.

슬라이딩 욕실장은 특히 많은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타입의 수납장이다. 열고 닫기가 편하고 손잡이가 없어 디자인도 깔끔하다. 하지만 욕실장 설치 전, 우리가 고려해야 할 첫 번째는 디자인이 아니라고 전하고 싶다.

위의 기사처럼 바로 우리가 설치한 욕실장이 큰 사고를 부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욕실장이 추락했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발견 할 수 있다. 흔히 있는 일도 아니고, 저 곳이 유난히 부실하게 시공한 게 아닌가?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꽤 많은 인테리어 업체가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부실하게 욕실장을 설치 해 주곤 한다는 것을 말 하고 싶다. 이 글을 쓰는 본인도 겪은 일로, 아래의 사진은 우리 집 욕실장 추락 직후의 화장실 모습이다.

바닥에 누워있는 것이 바로 슬라이드 욕실장이다. 우리는 산본에 이사오자마자 근처 6단지 OO인테리어에 욕실장을 주문했고, 설치를 마쳤다. 약 3~4년 정도가 지난 뒤, 어느날 꽝 하는 충돌음이 나서 가보니 이 모습이었다. 전면의 유리가 깨져서 파편이 이리저리 튀고, 연결된 배선은 뽑히고 난리였다. 그 순간에는 그냥 어이가 없었지만, 만약에 내가 바로 앞에서 고개를 숙인채 세수를 하고있었다면? 변기에 앉아있었다면? 샤워하고 있었다면? 어떤 경우에도 끔찍하다. 더군다나 키가 작은 어린 아이였다면 분명히 사상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욕실장에 맞고 뽑혀 버린 휴지걸이다. 사실 설치하고 바로 일어난 일도 아니고, 몇 년이 지난 상황이었기에 더 더욱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헤어에센스와 화장품, 수건, 휴지 등의 물건만 수납 했을 뿐 무거운 물건을 넣어논 상태도 아니었다.

수납장이 걸려있던 벽면은 충격으로 타일에 금이 갔다. 겨우 저 동그란 원형 쪼가리 안에 나사가 저 커다란 수납장을 지지하고 있었던 거였다. 언제든지 떨어져도 이상할 것이 없는 부실한 설치였다. 이 업체가 유난히 부실하게 달았을 수도 있겠지만, 다른 곳에 물어본 결과 다른 인테리어 업체들 또한 그다지 욕실장 추락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 못하고 계신 경우가 많았다. 보통 저렇게 볼트로 고정하고 주위에 실리콘 처리를 하고 끝내는 게 일반적인 듯 하다. 특히나 슬라이딩 욕실장이 더욱 위험한 이유는 문을 옆으로 밀 때마다 반대 편에 부딪히는 충격이 가해지면서 지지력이 더욱 약해지기 때문이다.

현재의 수리된 욕실 모습이다. 더 사이즈가 작은 것으로, 문은 슬라이드 형식이 아닌것으로 바꿨다. 나는 이 때 당시 소식을 듣고 놀라서, 바로 설치한 업체에 전화를 걸었고 상황설명을 했으나 너무나도 태연하게 새로 바꿀 수 있는 욕실장은 얼마짜리가있고 출장비는 얼마정도 나올거라면서 전혀 상황파악이 안 된 듯한 소리를 하셨다. 사람이 다칠 뻔했는데 입바른 소리로라도 사과가 먼저가 아닐까.ㅎㅎ이 후에 와서 상황을 보고는 급격히 말이 없어지셨지만 결국 추후 욕실장 교체 비용 우리가 다 냈다. 호구가 따로 없다.

그리고 우리가 받은거라곤  서비스로 해 준 드라이기 거치대다. 드라이기 거치대 = 내 목숨 값 ㅋㅋ. 근데 이거 설치하니 정말 편하다.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

 

1. 업체에 설치방식에 대한 설명을 꼭 듣고, 안전에 대한 확답받기.

2. 설치시 옆에 붙어서 지켜보고 꼼꼼히 체크하기.

3. 웬만하면 슬라이딩 형식의 욕실장은 피하기.

4. 너무 큰 사이즈의 욕실장은 피하기.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은 꼭꼭 참고하셔서 구매하셨으면 좋겠다. 다른 곳도 아니고 집이 위험한 곳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상 욕실장을 고르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이 포스팅을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