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대본 제본하기, 대본 다운로드

 

요즘 미국드라마를 통해 하는 영어회화 공부가 유행이다. 특히 미국 시트콤 <FRIENDS>로 영어쉐도잉을 하고 실력이 늘었다는 경험담은 이곳 저곳에서 들을 수 있다. 해외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그것도 기초적인 실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나 효과가 있는게 아닐까? 하고 한 귀로 흘렸었다.

(이미지를 누르면 유튜브채널로 이동)

그러다 유튜브를 보던 어느날 어느날 유튜버 양킹의 영상을 보다 용기가 생겨 다시한번 쉐도잉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그 동안 영어를 잘 하고 싶어하면서도 난 안될거라 생각하며 포기상태였다. 그러다 문득 난 못하고있는게 아니라 안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고 더 늦기전에 다시 한번 공부를 시작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시작하려고 보니 대본이 문제였다. 프렌즈는 시즌이 10개, 시즌 당 에피소드가 20개 이상으로 한 시즌 대본 양만 해도 두꺼운 책 한 권이 나올 정도로 양이 많은 편이다. 집에 프린트가 없으니 매일매일 조금씩 뽑을 수도 없고, 프린트가 있다고 하더라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복사가게에 가서  왕창 뽑자니 차라리 책으로 제본하는게 저렴할 것 같았다. (대본 파일 아래쪽에 첨부)

인터넷 제본업체도 알아보고, 여러군데 문의를 해봤다. 대부분 2쪽 모아찍기를 하면 5만원, 안하면 10만원정도의 가격으로 비슷비슷했고, 고민하다 그냥 가까운 곳에 제본을 맡기기로 했다. 온라인 제본을 할 경우에 확실히 조금 더 싸긴 하지만, 아무래도 온라인 상으로 견적을 내다보니 파일을 올리고 견적을 받는 과정이 꽤 힘든 편이였다. 

 

가격은 시즌10개 = 10권 제본해서 49000원. 결과는 꽤 만족스러웠다. 사장님이 친절하게 조건에 잘 맞춰서 깔끔하게 제본해주셨다.

기왕 큰 맘먹고 제본하는 김에 표지도 만들어봤다. 잠시 쓸데없는데에 공을 들이고있나 중간 중간 현타가 오기도 했지만 확실히 표지가 있으니까 애정이간다. 간단하게 책마다 포인트 색과 사진만 다르게 해서 만들어봤는데, 새시즌 넘어갈 때 마다 기분도 새롭고 좋다.

10권을 모두 모아보니 양이 상당하다. 1) 한페이지에 두쪽 모아찍기, 2) 양면인쇄를 했는데도 굉장히 많다. 만약에 두쪽 모아찍기를 하지않는다면 훨씬 더 부피를 차지할 것이다.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건 새로운 영혼을 하나 더 얻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듯, 모국어가 아닌 언어를 자유롭게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미묘한 뉘앙스랑 사고방식, 문화적 배경까지 통째로 받아들여야하는 과정이니 바로 입이 트이는 기적을 바란다면 욕심일 것이다. 그래도 어릴때부터 꾸준히 공부해온게 있으니 위안을 삼아본다. 주입식이든, 시험을 위한 공부였든 그동안 쌓아온것들이 헛된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커버는 약간 불투명한 우윳빛 샌딩으로 처리했다. 보통 제본할때 커버를 선택할 수 있는데, 불투명한 커버는 투명커버보다 이물질이 덜 붙는다.

사랑스러운 프렌즈 친구들. 프렌즈는 2004년을 첫 시작으로 10년이 넘게 미국에서 방영했던 시트콤이다. 흥미를 붙일 겸 시즌 몇 개를 봤는데, 캐릭터가 하나하나 살아있어 재밌다. 그리고 패션은 돌고 돈다고 오래된 시트콤이지만 친구들 패션은 나름대로 세련돼서 눈길이 간다. 점점 캐릭터 하나하나에 애착도 생기고 가볍고 유쾌한 내용이다보니 일상생활 하면서 항상 넷플릭스 틀어 놓고 짬짬히 보게된다.

모아찍기를 하니 글씨가 깨알같은게 단점이다. 나는 글씨도 깨알같이 적는편이고, 대본은 쉐도잉 전 한번 훑듯이 공부하고 참고하는 용도로만 사용해서 솔직히 그렇게 불편하진 않았다. 하지만 불편하다면 업체와 상의해 배율 조정을 잘해보거나 아예 모아찍기를 안하고 돈을 더 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내가 제본한 업체는 하남 '바인딩텍' 주로 대량으로 많이 작업하시는듯하다. 친절하고 꼼꼼하게 잘 해주셔서 좋았다.

 

 

아래에는 프렌즈 word파일을 첨부합니다.

 

 

프렌즈 대본 전시즌(시즌1_시즌10).zip

2.7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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