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서울 북한산 글램핑장을 다녀왔다. 서울이라 접근성이 좋은데 한적하고 경치가 좋아서 캠핑은 즐기고 싶지만 멀리가기는 힘든 분들께 딱인 곳이다. 서울 근교 캠핑장 찾을 것 없이 그냥 서울로 떠나는 글램핑이다.
서울북한산럭셔리카라반&수영장
서울 은평구 진관동 326-1
예약을 하고 도착해서 사장님께 연락 드리면, 사장님이 나오셔서 친절히 안내해주신다. 애완견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애견동반 글램핑장도 따로 구역이 나뉘어져있다. 부지가 큰 편은 아닌데, 생각보다 주위 환경이 시골스럽고 북한산이 보여서 제법 캠핑 온 기분이 드는 곳이다. 조금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소음에 민감하신 분들은 못 주무실 수도 있겠다.
우리는 2-4인용 온돌방으로 예약했는데, 바닥이 따뜻해서 침대보다는 바닥에 이불 깔고 자는게 훨씬 좋았다. 난방이 제대로 안되는 글램핑장도 많은데, 여기는 뜨끈뜨끈했다. 가끔 캠핑장 예약하려고 보면 기본가격은 싼데 필수인 난방시설에 추가요금을 히터따로, 바닥난방따로, 전기장판 따로 받는 곳도 있었다. 심지어 사전에 얘기도 안해주고 도착할때 청구한다고. 겨울에 난방 안하면 얼어죽는데 기본이 아닌가? 이 곳은 그런 꼼수를 부리지 않는 것 같아 믿을 수 있었다.
생긴지 오래되지 않은 곳이라 굉장히 깨끗하다. 바닥과 침구도 깔끔했고 냉장고, 냄비, 식기 다 깨끗했다. 가위, 수저, 접시, 냄비, 냉장고, 히터, 휴지 등 필요한 건 거의 준비되어 있었다.
설거지 할 수 있는 개수대가 있었고, 남/여 샤워실이 있었는데 넓지는 않지만 깨끗하고 난방도 되더라. 내가 갔을 때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여유롭게 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씻을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유의해야 한다.
캠핑은 사실 먹으러 오는 것이다. 텐트 앞 테이블에 장봐온 것들을 정리해놓고 요리를 시작했다. 점심은 떡볶이, 저녁에는 바베큐를 먹었다. 바베큐를 위한 화기와 숯불 비용은 숙박비에 추가로 내야한다. 마트에서 사온 새우튀김, 그리고 열심히 준비해온 떡볶이 재료들을 늘어놨다. 물을 먼저 끓여주고, 나는 가만히 앉아만 있었는데 어느새 맛있게 완성된 떡볶이 헤헤 정말 맛있었다.
저녁에는 삼겹살을 구워먹었다. 사장님에게 말씀 드리면 숯 채워주시고 불지펴주신다. 호일을 가져와서 깔고 굽는게 더 좋았을 듯하다. 숯에 고기 굽는게 쉽지 않다. 단호박, 양파, 소세지도 같이 구워먹었다.
우리가 좋아하는 간치아 모스카토 로제 스파클링 와인도 함께 먹었다. 마트 주류 코너가면 볼 수 있는데 달달하니 깔끔해서 술 안 좋아하는 나도 마시기 좋다. 병도 핑크핑크 하니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술이다. 저녁먹고 글램핑장 주위 산책하면서 카페가서 초코라떼도 한잔 했다.
가평, 포천 등 서울 밖으로 나가면 글램핑장이 참 많은데,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글램핑장 환경이 특별한 것도 아니고 해서 가볍게 서울에 있는 북한산 글램핑장을 다녀오는 것도 좋은 선택인 것 같다. 무엇보다 깨끗하고 친절해서 한번 쯤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이상 북한산 캠핑장 포스팅을 마친다.
'review > 명소, 제품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틸라침구 '60수 차렵이불' 보들보들한 사계절이불 (0) | 2020.03.28 |
---|---|
가평카페 '이정웅스페이스' 끝내주는 북한강 경치! (0) | 2020.03.19 |
의왕 '선비묵집' 건강한 도토리 맛집 (0) | 2020.03.09 |
황홀한 서울의 야경! '응봉산 팔각정' 데이트 명소 (0) | 2020.03.09 |
한양대 '밸런스버거' 맥도날드 안부러운 왕십리 맛집! (0) | 2020.03.08 |